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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모성애만 필요한가?
‘요람’(1872년, 캔버스에 유채,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제 한국에서는 도심이나 주택가에서도 아이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정부는 인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육아 휴직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출산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현금 1억원을 주는 회사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낳지 않는다···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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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정태겸의 풍경
(66) 경북 울릉도 독도-처절하게 지켜온 동쪽 끝 우리 땅
정확히 네 번째다. 처음 독도행 배에 올랐던 게 2013년 여름이었다. 울릉도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잔잔하던 파도는 독도 인근에 이르자 꽤 출렁거렸고, 결국 상륙에 실패했다. 그 뒤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도전했지만, 연달아 상륙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독도경비대를 위로 방문하는 팀에서 함께하자는 제안이 왔다. ···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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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신간
동물권을 말할 또 하나의 이유
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 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지음·김지원 옮김·위즈덤하우스·1만9800원 진흙탕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오랑우탄을 봤다. 곤경에 처한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도우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렇듯 마음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그 강력한 증거가 꿈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인간만 꿈을 꾼다고 여겼지만 ···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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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신간
자기 계발과 자기 착취 사이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마크 코켈버그 지음·연아람 옮김·민음사·1만5000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과 관련된 담론을 이끌며 세계적 명성을 쌓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기술철학자 마크 코켈버그가 AI 시대에 자기 계발의 의미를 묻는다. 요즘 사람들은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감소 전망과 함께 평생 학습과 끝없는 자기 계발의···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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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시네프리뷰
보여주는 여자, 훔쳐보는 남자
<그녀가 죽었다>는 규모의 한계에서 오는 아쉬움도 발견되지만, 뚝심 있는 연출과 재능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맞물린 흥미로운 작품이다. 감독의 데뷔작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차기작을 기대해봄 직하다. /(주)엔진필름 레이디 고다이바(Lady Godiva)의 전설에서 유래됐다는 단어 ‘피핑 톰(Peeping Tom)’은 ‘훔쳐보는 남자’ 정도로···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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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피카소가 두려워’한 뷔페, 그 세계로 한 걸음 더 빠져들다
‘베르나르 뷔페전’ 개막…광대를 사랑한 천재의 작품 한자리에
1958년 라르크 성에서 베르나르 뷔페와 아나벨 뷔페 / 한솔비비케이 제공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렸던 천재 화가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1928~1999)가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뷔페의 두 번째 대규모 회고전 ‘베르나르 뷔페전’이 지난 4월 26일 서···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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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문화캘린더
얼굴 없는 화가, 그래서 유명한
[전시]리얼 뱅크시 일시 5월 10일~10월 20일 장소 그라운드서울 기획전시관(구 아라아트센터)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어린이 1만5000원 정체를 숨긴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25년간 작품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리얼 뱅크시>가 열린다. ‘얼굴 없는 화가’, ‘거리의 예술가’로 불리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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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
신간
작업복으로 가늠한 노동좌표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오월의봄·1만9800원 작업복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이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 산불 현장 등 10곳의 일터를 찾아 기록한 이야기는 작업복이 노동환경과 안전, 차별과 깊이 얽혀 있음을 알려 준다. 작업복은 사고 위험에서 노동자를 보호해주고, ···
[ 1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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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
시네프리뷰
악마와의 토크쇼-심야 토크쇼 생중계 중 벌어진 끔찍한 사고
돌이켜 보면 <블레어 위치> 이후 신생 하위 장르-파운드 푸티지-에서 더 이상의 혁신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이 코너에서 이 장르 작품들을 리뷰하면서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찬란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뭔가 불온한 기운이 감도는 때였다(어린 시절 기억을 곱씹···
[ 1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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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
취재 후
암표 사는 게 ‘당연한 일’이 돼선 안 되죠
김찬호 기자 사기만 하면 두 배는 기본. 이런 장사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치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돈벌이에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현재 한국 공연·콘서트 시장이 그렇습니다. 돈이 될 만한 공연·콘서트를 골라서 예매한 뒤 되팔기만 해도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일부 인기 아이돌 콘서트는 정가의 4~5배를 버는 것이 가능···
[ 1577호
ㅣ
2024.05.13 ]
문화캘린더
국토 개발에 조경을 접목하다
[전시]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일시 4월 5일~9월 22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7전시실, 종친부마당 등 관람료 2000원 한국 최초 여성 조경가 정영선(1941~ )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이다. 그는 고속도로 건설과 공업단지 조성, 올림픽과 엑스포 개최 같은 굵직한 국토 개발 프로젝···
[ 1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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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
시네프리뷰
3D·CG 기술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 인형들
극장판 실바니안 패밀리: 프레야의 선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상물이 순수성을 잃은 꽤 됐다. 다양한 상품의 판매 수익은 상상을 초월하고, 이를 극대화하려는 상업주의 야망은 그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나마 결과 안에 창작물 본연의 창의성이나 재미라도 담겨 있으면 다행이다.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1980년대 이전만 해도 극···
[ 1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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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
신간
페미 노무사가 페미 노동자에게
일터에서 지지 않는 법 이슬아 외 지음·숨쉬는책공장·1만8000원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 노무사 4명의 실전 현장 코칭을 담았다.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알려주는 노동법’ 모임에 속한 4명의 여성 노무사가 함께 쓴 첫 책이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권리를 모르거나 알고도 당하는 다양한 여성을 만···
[ 1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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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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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변한 게 없어…여야 출구전략 ‘시간 싸움’
시사 2판4판
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