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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연뮤덕질기
(29) 풍자인가 씻김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연극 <햄릿>·<맥베스>
부새롬 연출의 <햄릿> 공연 장면 /국립극단 제공 셰익스피어 열풍이 거세다.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 유럽 연극의 르네상스 시기 명작을 쏟아낸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은 세계 각지에서 매일 상연 중이라 할 만큼 공연계 단골 메뉴다. 하지만 올해처럼 중·대극장 작품이 연달아, 심···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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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문화캘린더
닮은 듯 다른 삼국의 옻칠 이야기
[전시]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三國三色(삼국삼색)- 동아시아의 칠기’ 일시 7월 10일~9월 22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관람료 성인 5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3000원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이 함께 개최하는 공동특별전이 올해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막을 열었다. 올해 전시의 주제는 ‘동아시아의 칠···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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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시네프리뷰
이매큘레이트-수녀가 잉태한 건 재림예수? 적그리스도?
영화에서 가장 걸리는 건 과학도였다가 종교에 귀의한 테데스키 신부의 ‘재림예수 프로젝트’다. 한없이 자애로운 듯한 태도를 보이던 테데스키 신부의 태세 전환도 설명 부족이지만, 영화는 전형적인 B급 수녀 공포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케이컨텐츠 야심한 시각. 코를 골며 자는 원장 수녀 방에 잠입한 한 수녀가 열쇠 꾸러미를 들고나온···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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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신간
전쟁이 낳은 비극 오키나와
오키나와 스파이 김숨 지음·모요사·1만9000원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 서쪽의 작은 섬 구메지마에서 실제로 발생한 학살 사건을 다룬다. 일본군이 선량한 주민 20명을 ‘미군의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무참히 살해한 ‘구메지마 수비대 주민 학살 사건’이 소설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적 기록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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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신간
‘수용화된 삶’의 부정의
수용, 격리, 박탈 신지영 외 지음·김보람 외 옮김·서해문집·3만3000원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수용소, 난민 등에 관해 연구해온 문학자·사학자 17명이 100년의 시공간을 아우르며 ‘추방당한 존재들’에 대해 추적한다. 전쟁이나 재해에 휘말려서, 장애와 질병이 있다는 이유로, 미등록 이민자라는 신분 때문에···. 사회로부터 구···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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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편집됐다고, 편성 안 됐다고 출연료 안 줘…부당해도 말도 못 해”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총장 인터뷰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총장이 지난 7월 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K팝, K드라마, 한국 영화, 웹툰.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고유 콘텐츠다. 통칭 문화예술로 묶이며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이미 한국 자본시장···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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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이익 아닌 생존 문제”…‘이우영 3법’ 외치는 차고 넘치는 이유
문화예술 산업계 반발로 21대 국회서 임기 만료로 폐기 두 가지 법안은 새로 발의…논란의 ‘문산법’은 추진 중
지난 6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산업공정유통법 입법 토론회 모습/강유정 의원실 제공 한국에서 생산한 콘텐츠의 질적·양적 완성도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존재나 네이버 웹툰의 미국 나스닥 직상장은 해당 평가에 대한 추가 입증을 불필요한 것으로 ···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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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신간
사고는 왜 불평등하게 일어날까
사고는 없다 제시 싱어 지음·김승진 옮김·위즈덤하우스·2만3000원 한 세기 동안 벌어진 사고를 탐구하며 사고의 증가가 구조적 불평등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 역작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재난 등을 통해 ‘사고’라는 말이 어떤 죽음과 손상을 감추고 그것이 반복되게 만드는지 밝혀낸다. 이를 위···
[ 1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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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
시네프리뷰
러브 라이즈 블리딩-범죄 스릴러 또는 비범한 사랑 이야기
로즈 글래스 감독은 다양한 감독의 작품을 레퍼런스로 선정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에게 공유했다고 전해진다. 이 영화가 단순히 특정 시대의 장르영화를 넘어서는 좀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작품으로 읽힐 수 있는 확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단서다.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여러 측면에서 독특한 양상을 보이는 개봉작이다. 일···
[ 1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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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
정태겸의 풍경
(69) 강원 양양 남대천-우리가 몰랐던 ‘양양의 풍경’
강원도 양양이 뜨겁다. 적잖은 여행자의 시선이 양양으로 향한다. 대체로 인구해변과 바로 곁의 죽도를 말하지만, 변화 범위가 훨씬 넓고 크다. 위로는 속초에 가까운 곳부터 아래로는 주문진 바로 곁 남애리 일대까지 모든 해변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움직인 건 바닷가가 아닌 의외의 장소였다. 남대···
[ 1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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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
낯섦과 익숙함 사이…‘대치동’ 드라마·영화가 늘어난다
‘일타 강사’ 이어 최근 드라마 ‘졸업’· 영화 ‘대치동 스캔들’ 잇달아
드라마 <졸업>에서 극 중 대치동 학원 국어과 강사인 서혜진(정려원 분)이 강의하고 있는 장면 / tvN 제공 “대한민국 다 무너져도 저 욕망이 남아 있는 이 동넨 절대 안 무너질 거거든.” 지난 6월 30일 종영한 tvN 드라마 <졸업> 1화, 남자 주인공 이준호(위하준 분)와···
[ 1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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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
김우재의 플라이룸
(52) 초파리는 곤충이다
날개에 개미 문신을 한 듯한 초파리/경향신문 자료사진 초파리가 유전학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유전적 대물림의 비밀이 초파리 염색체를 통해 풀려왔기 때문이다. 염색체에 길게 배열된 띠의 집합이 유전자라는 사실도 초파리에서 밝혀졌고, 염색체 접합과 재조합의 비밀 또한 초파리에서 알려졌다. 미국 뉴욕주의 컬럼비아대학에서 탄생학 초파리 유전학은 ···
[ 1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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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
신간
한국을 들썩이는 ‘수능의 실질’
수능 해킹 문호진, 단요 지음·창비·2만3000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된 지 올해로 31년째. 어느 때라고 관심이 적었겠느냐 마는, 최근엔 내내 화두다. ‘킬러 문항’이나 ‘사교육 카르텔’이 개혁 대상으로 호명되는가 하면 학원가 스타 강사가 연예인처럼 인기를 모은다. 의대 정원 확대 관련 뉴스가 이어질 때마다 입시판도 들썩···
[ 1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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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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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변한 게 없어…여야 출구전략 ‘시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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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