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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태풍클럽-세월이 흐르니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캐릭터 각자가 폭주하는 이유, 흔들리는 미묘한 감정선에 따라 각각 다른 방향으로 치달아가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는 풋풋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 중반 소년·소녀들의 불안과 감성을 잘 포착해 놓았다. 여러모로 짙은 울림이 남는 영화다. / 엠엔엠인터내셔널㈜ 이 영화가 마침내 한국에서 개봉한다니, 이상야···
[ 1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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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
혐오와 차별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나란 나란 읽는 시대’ 전시…다양성 주제로 각자의 생각 공유 지향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갤러리 ‘팩토리2(factory2)’에서 지난 6월 24일 ‘나란 나란 읽는 시대’ 전시 관람객이 책을 읽고 있다. 팩토리2 제공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예술공간 ‘팩토리2(factory2)’에서 지난 6월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무료 전시 ‘···
[ 1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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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28) 국가폭력 기억 계승에 고뇌하는 청춘
연극 <연안지대>·<빵야>·뮤지컬<사월> 등
연극 <연안지대> 공연 장면 / 서울시극단 제공 고통스러운 기억을 무대 위에서 재현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포스트 메모리 세대(전쟁이나 국가폭력을 직접 겪지 않고 구전이나 글로 접한 세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근현대사 배경 무대극은 기억과 애도에 머물지 않는다. 연극 <연안···
[ 1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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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50) 인도네시아 렘베해협-바다의 카멜레온, 넙치
넓을 광(廣)에 물고기 어(魚)를 쓰는 광어의 표준말은 넙치다. 넓적하게 생겨서 그렇다. 넙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횟감이다. 고기 맛이 좋은 데다 대량 양식에 성공한 덕이다. 저서성 어류인 넙치는 바닥 면에 배를 붙인 채 생의 대부분을 살아간다. 이때 몸빛과 질감을 주변 환경에 맞출 수 있어 오징어, 문어와 함께 ‘바다의 카멜···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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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
시네프리뷰
핸섬가이즈-B급 정서 충만한 요절복통 잔혹 소동극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시사회를 통해 나온 반응은 고무적이지만 극단적인 흥행 결과가 반복되는 시장 상황에서 과연 이 영화가 어떤 평가와 성과를 거둘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분위기상 코미디 영화는 기세가 약하다. 일단 다른 감정에 비해 웃음에 ···
[ 1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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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
신간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변재원 지음·김영사·1만7800원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 종 보전 등의 역할을 하는 청주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의 에세이다. ‘동물 입장에서 동물원은 필요 없다’, ‘야생동물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좋은 동물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등은 저자를 비롯한 청주동물원 수의사들과 동물보호단···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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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시네프리뷰
기괴도-몰락한 J호러, 부활할 수 있을까
J호러 붐을 대표하는 <주온>과 <링> 시리즈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뺏는 몰입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최신작 <기괴도>는 난삽하다. ‘시미즈 다카시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도키엔터테인먼트 아직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영화 <링>(1998)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일본에서 끝내주게 무서운···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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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정태겸의 풍경
(68) 인천 주문도-강화에서 15㎞, 그 섬에 남기고 온 추억
우연히 몇 년 전의 사진을 마주했다. 한창 캠핑하러 다니던 시절, 강화도에서 배 타고 들어간 섬에서 며칠 캠핑을 즐기던 순간의 기록이다. 그때만 해도 강화도에 딸린 섬을 잘 몰랐다. 주문도라는 이름은 더욱더 낯설었다. 한강이 임진강을 만나고 북에서 흘러나온 예성강과 합쳐져 흘러 들어가는 강화만은 북녘을 지척에 두고 있다. 강화만 가장 ···
[ 1583호
ㅣ
2024.06.24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
(27) 음악으로 동시대 비틀기, 싱어롱의 미학
연극 <활화산>·뮤지컬 <헤드윅> 등
연극 <활화산> 공연 장면/ 국립극단 제공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 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연극 <활화산>(차범석 작·윤한솔 연출)은 등장인물이 모두 극에서 빠져나와 ‘꿈에 본 내 고향···
[ 1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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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
신간
점점 더 짙어가는 ‘아마존의 그늘’
아마존 디스토피아 알렉 맥길리스 지음·김승진 옮김·사월의책·2만7000원 이 책의 원제는 ‘풀필먼트(Fullfillment)’다. 미국 유통 플랫폼 기업 아마존의 물류배송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로 ‘완수’ 또는 ‘일괄처리’를 뜻한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선임기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의 풀필먼트 시스템이···
[ 1582호
ㅣ
2024.06.17 ]
시네프리뷰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녀석’이라 부르기엔 어색한 ‘나쁜 중년들’
혈연관계, 또는 세대교체의 적극적 활용은 유구한 보편적 가치 안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안전한 포석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나이가 들면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원조 멤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자구책으로도 보인다. /소니 픽처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나쁜 녀석들>이 개봉한 해는 ···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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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10)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름도 없고 친구도 없는’(1857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중추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 그 막내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이했다. 이중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직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회는 능력보다 나이로 평가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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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49) 소리 내고 듣기까지…부레의 역할
남태평양 팔라우
물속을 다니다 보면 물고기들이 가만 머물러 있거나 별다른 노력 없이 아래위를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고기들의 노련하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바로 몸속의 공기주머니인 부레에 있다. 어류는 부레 속 기체량을 조절하면서 상승하거나 하강하며 중성 부력을···
[ 1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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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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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