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우체국금융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더 나은 삶이나 재기를 위한 목돈 마련, 그리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를 보장받는 것일 터이다. 다시 말하면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얻는 예금상품과 많은 보장을 받는 보험상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영 금융기관인 우체국은 예금과 보험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사회간접자본과 약자층 지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쓴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소액서민보험 등을 출시해 서민생활의 안정과 경제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우체국 금융상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우체국보험 장학생 문화캠프에 참가한 아동,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적은 희망풍선을 날리고 있다. 우 체국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공익형 예금·보험사업을 펼친다.

더불어자유적금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이다. 기본이율의 2배 이자를 준다. 가령 기본이율이 연 3%라면 특별우대이율 3%가 추가돼 총 연 6%의 이율을 받게 된다. 가계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배보다 적거나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면 가입할 수 있다. 단 1세대에 1명으로 제한된다. 매달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한도는 900만원이다. 가입 기간은 6개월에서 3년까지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최근 3개월 이내의 건강보험료 영수증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새봄자유적금
저신용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 연 3%에 연 7%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즉 연 금리 10%에 이르는 고금리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가입 금액은 1만원 이상 300만원까지다. 신용등급 7~10등급의 만 20세 이상이면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개인 신용등급은 우체국에서 ‘개인신용정보 조회동의서’를 작성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300억원 한도로 1만3000명에게 한정 판매해 왔으나 지난 3월 추가로 1만명 늘려 2만3000명까지 가입을 받는다.

무배당만원의행복보험
1년에 1만원만 내면 상해를 당했을 때 최고 5000만원까지 의료 실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상해 원인으로 사망했을 때는 2000만원의 유족위로금이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최저생계비 150% 이하)의 세대주 및 세대원이면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은 우정사업본부의 공익재원 23억원으로 운영된다. 가입자가 부담하는 1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남자 2만5480원, 여자 1만5680원)를 이 재원으로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1년에 국한됐던 보험 기간을 3년까지로 늘렸다. 즉 3만원을 내면 3년 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다.

2010년부터 시행한 이 제도로 지금까지 5000여명이 보험 혜택을 입었다고 한다. 공익재원이 소진되면 이 상품의 판매도 중지된다. 지난해에는 10월 즈음에 재원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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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우체국금융상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국 우체국이나 우체국예금보험 홈페이지(www.epostbank.kr), 또는 우체국금융콜센터(1588-19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호 선임기자 hud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