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5.01.06ㅣ주간경향 1108호
시사 2판4판
말장난 신춘문예 심사평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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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말장난 신춘문예 심사평

최우수작 후보

1 조땅콩: 내리라고 했지만 비행기를 돌리라는 지시는 안했다.

심사평 - 상상력은 풍부하지만 독자들을 감동시키지 못함.

2 청기와: 찌라시이지만 공공기록물이다.

심사평 - 서초동 독자를 겨냥했지만 기존 서초동 작품인 ‘정치 개입은 했지만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보다는 덜 감동적임.

3 4대강 평가위원회: 물은 새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심사평 - 뭔가 평가한 것 같지만 평가가 제대로 안 돼 심사 평가를 할 수 없음.

4 도시락: 사제 폭탄을 던졌지만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심사평 - 심사평은 높게 나왔지만 우수작은 되지 못함. 워낙 화술이 좋은 분들이 많으므로….

5 문야당: 취업 청탁은 했지만 직접 하지는 않았다.

심사평 - 제1회 최우수작인 ‘술을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를 뛰어넘는 상상력이 없음.

새해가 들어 각 신문사마다 신춘문예 당선작이 발표된다. 이들 당선작보다 더 우리들의 허를 찌르는 주옥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런 표현을 만든 이들이야말로 신춘문예의 당선자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닐지.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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