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그분이 오셨어요

◆그분 1

코치 : 택아. 너는 동작이 느린데 어떻게 권투를 하려고 하니?
윤택 : 잠깐만 기다리세요. 그분이 오셨어요.
코치 : 아니! 이렇게 동작이 빨라질 수가.

◆ 그분 2

코치 : 월아. 기찻길옆 오막살이에서 과연 기름이 펑펑 나올 수 있을까?
대월 :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누구입니까.
코치 : 그 먼 러시아 황무지에서 어떻게 기름이 나올까.
대월 : 잠깐만. 그분이 오셨어요.
코치 : 어디? 보이지 않는데.
대월 : 그분이 기름이 펑펑 나게 해주실 것입니다.
코치 : 아니 그럼, 뭐든지 다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오른팔 그분이 오셨단 말이냐.
대월 : 네.
코치 : 그나저나 어쩌냐.
저쪽에는 이미 서초동 그분이 와 계시는데….

◆그분 3

코치 : 복아, 고속도로 옆의 섬이 과연 멋지게 레저단지로 발전할 수 있을까?
재복 : 걱정하지 마세요. 싱가포르에서 돈이 넘어오게 돼 있습니다.
코치 : 그 먼나라에서 어떻게 이 곳에다 돈을 넣을까.
재복 : 그분이 오셨어요.
코치 : 어디에서 오신 분 말이니?
재복 : 푸른 기왓집에서 오셨어요.
코치 : 그분들은 다 아마추어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알고 여기로 왔지.
재복 : 아마추어란 원래 프로보다 마음이 더 순수하기 때문에 일이 잘 되거든요. 이제 행담도는 정말 노는 장소로 멋지게 변할 거예요.
코치 : 그분은 곧 삼청동으로 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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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4

코치 : 택아. 어떻게 갑자기 뭐 씹은 얼굴을 하고 있냐.
그분이 가셨냐.
윤택 : 선생님. 진짜 그분이 오셨어요. 화장지 있으면 좀 주세요.
코치 : 갑자기 화장지는?
윤택 : 그분이 오시면 꼭 필요한 거예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5분간 그분을 영접하고 올게요. 냄새가 좀 나더라도 참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