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대청호 변사체 미스터리’ 그 진실은

‘촛불시위 사망 여대생’ 의혹 현지르포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쪽에서 바라본 막지리. 7월 11일 변사체는 막지리 선착장 쪽 물 위에서 발견됐다. <정용인 기자>

"우리가 출발한 장소는 좀 더 위쪽이었다. 석호리라고, 거기서부터 보트를 타고 내려왔다. 보트를 타고 1~2㎞쯤 내려오니 소정리 쪽 선착장에 경찰들이 차 타고 나와 있었다. ‘저 쪽 막지리 쪽 선착장 앞에 뭐가 떠 있는데 그거 같다’고 알려왔다. 다가가 보니 정말이었다.”

시신 인양 소방대원 “나이 추정 어려워”
영동소방서 옥천특수구조대의 소방장 정성현(가명·39)씨의 시야에 엎드린 자세로 물에 잠겨 있는 시신이 나타났다. 정씨는 이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3명 중 한 명이다. 특수구조대 구조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시체를 발견한 시간은 7월 11일 오전 9시 20분. 애초 신고 시간보다 11시간가량 지연됐다. 전날 신고는 21시 44분쯤, 경찰 쪽으로 들어왔다. 역시 사건 기록에 따르면 대전에서 낚시를 온 사람이 오후 8시께 돌아가면서 “확실히 모르겠지만 시체 같은 것이 물에 떠 있다”고 안내면 방범대원에게 신고했다. 신고받은 구조대는 대청호로 출동했지만 이미 어두워져 수색을 포기했다. 수색에 참여한 한 대원은 “이미 캄캄한 상태였고, 정확한 위치도 알 수 없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체는 뒤집혀 있었지만 엉덩이와 하얗게 샌 머리를 보고 할머니가 아니냐고 동료들과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얼굴은 보지 않았다. 시신을 그대로 인양해 바디백에 담았다. 보트에 함께 타고 있던 장례식장 직원이 시신을 거뒀으며, 시신은 장례식장 차로 병원으로 옮겼다.

정씨는 1995년부터 구조대에서 일했다. 그동안 숱한 익사체를 봐왔다. 그는 “익사(溺死)해서 부패한 시신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인데, 냄새가 심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인양한 그 시신이 지금까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대청호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될지 몰랐다. 그는 “어렴풋이 지역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의혹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대청호 미스터리’는 시신 발견 후, 10일 정도 지난 뒤 불거졌다. 시신 발견 당일, 연합뉴스와 뉴시스는 “심하게 부패된, 보름에서 한 달가량된 것으로 보이는 1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누리꾼은 이 보도를 주목했다. 5월 31일부터 6월 1일 사이, 여대생이 사망했다면 그 시신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대청호에서 발견되었다는 ‘보름에서 한 달된, 10대 여성의 변사체’는 관련 의혹에 부합한다.

119구조대가 변사체를 인양하는 데 사용한 보트. 이번 경우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익사'는 1년에 1~2건에 불과하다고 소방파출소 측은 밝혔다. <정용인 기자>

여기에 또 하나의 의혹이 가세했다. 누리꾼은 당일 현장 보도 영상과 사진 분석을 통해 통의동 파출소 앞, 시위대와 대치하던 순간에 ‘차벽’으로 주차된 ‘기대마’(전경수송차량)가 2707전투경찰대 차량(2707-2)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이 2707부대는 충북지방경찰청 소속으로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있다. 대청호 지도와 함께 한 누리꾼이 제시한 ‘시나리오’는 “6월 1일 당일 현장에서 빼돌려진 사망 여성의 시신은 귀대하는 차량에 실려 충북 청원군 근처 금강지류에 던져졌으며 그 시신이 한 달이 지나 옥천에서 떠올랐다”라는 것이다. 옥천신문은 7월 18일자 신문에서 “대청호 발견 시신은 50대로 추정”이라고 보도했다. 잇따라 연합·뉴시스도 21일 “촛불시위 사망 여성이라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며 50대로 변경한 기사를 내놓았다.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여기에 ▲옥천경찰서장 교체(7월 13일) ▲옥천신문 편집장 사임(7월 18일) 등이 덧붙여지며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다시 7월 11일. 시신 검안(檢案)은 옥천성모병원 길모 부원장이 했다. 검안은 말 그대로 시신의 외형 상태를 보고 1차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부검과 다르다. 검안 과정에 참여했던 옥천경찰서 강력반 조모 팀장은 “당시 사체가 가스로 너무 팽창되어 있어, 외형으로 알아보기 힘들었다. 검안의 의견도 ‘어린애 같다’였다”며 “입는 옷이 애들 입는 옷이고 그래서 종합 신원 수배를 10대 중후반으로 냈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 측 수사보고서도 10대 여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목에 주름살이 없다”라든가 “음모가 약간 나 있는 상태” 등의 사진설명이 그것이다. 그러나 시신은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특히 입과 혀를 비롯한 얼굴 부위의 부패가 심했다. 당초 “머리띠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머리띠는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신 머리카락의 대부분은 사라진 상태였다. 따라서 의혹 중 하나였던 “인상착의가 단발머리 여성”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검안으로 사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사건을 지휘하는 검사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요청,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은 대전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분소에서 7월 14일 이뤄졌다. 조 팀장에 따르면 부검의가 시신의 치아를 보고 ‘마모 상태 등을 고려할 때 10대는 아니며 최소한 50대 후반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검에서는 시신의 DNA를 채취하고 치아 턱관절 일부를 서울 국과수 본소로 보냈다. 동시에 경찰 지문감식과에서 지문 채취 작업을 진행했다. 조 팀장은 “왼쪽 손가락은 이미 부패해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른손에서 지문채취에 성공, 시신은 대전에 사는 윤모씨(56)로 밝혀졌다. 윤씨가 가출한 날짜는 7월 5일. 이날 23시께 집에서 나간 윤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10일 가출인 신고를 했다.

여기서 또다른 의혹이 떠오른다. 시신이 윤씨가 맞다면, 5일 만에 대청호에 떠오른 셈인데 처음 “보름에서 한 달”로 추정할 만큼, 또 10대인지 50대인지 구분 못할 만큼 심하게 부패한 것이 가능할까. 누리꾼은 ‘캐스퍼의 법칙’이라는 법의학 지식을 끌어냈다. 통상 노상에서 부패하는 속도를 1로 본다면, 물 속에서는 2, 땅 속에서는 4로 부패가 지연된다는 것이다.

경북대 의과대 법의학교실 곽정식 교수는 부패를 결정하는 것은 온도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사흘 정도만 지나면 상당히 많이 부패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물 속에서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부패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맞다”라며 “하지만 일단 시체를 건져 내놓으면 부패가 순식간에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추정연령과 관련해 “법의학 전문가도 연령에 대해서는 보통 의사들보다 경험이 있어 알지만 아주 신중하게 추정한다”고 말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윤씨의 폐에서 대청호에서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발견됐으며, 십이지장에서도 익수(물)가 나왔다”였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옥천 변사체 논란’을 본 윤씨의 동생이 경찰에 연락, 윤씨 시신은 7월 22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윤씨 동생 인터뷰 참조). 경찰은 같은 날 아들 김모(29)씨의 구강세포를 체취, DNA를 비교해 친자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8월 22일 국과수는 “99.9%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가족은 시신을 찾은 이튿날 윤씨의 장례를 치렀다. 화장이었다.

옥천서장 경질 의혹도 경찰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나온 해프닝이다. 옥천경찰서장만 이례적으로 교체된 것이 아니라 전국 경찰청 총경급 정기인사가 7월 13일에 있었다. 충북도의 경우 경찰서장은 괴산, 단양, 옥천, 음성이 같은 날 교체됐다.

물론 빈틈은 있다. 새로운 의혹설의 ‘조합’도 가능하다. 변사체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 최근의 유치장 인권침해 논란을 떠올릴 수 있다. 가출한 윤씨가 촛불시위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윤씨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은 없을까.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대전의 낚시꾼들이 민간인이 아닐 가능성은?

기자는 윤씨의 시신이 발견된 막지리 선착장이 보이는 소정리 선착장을 찾았다. 막지리는 섬이 아니다. 대청호 때문에 소정리 쪽에서 막지리 쪽으로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40㎞ 이상을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막지리 주민들은 외지에 드나들 때 배를 이용한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동네 주민에 따르면 오후 6시가 넘으면 배가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다. 한밤중, 가로등도 하나 없는 선착장 인근에 시신을 버렸다면?

옥천서장 경질은 총경급 정기인사
김상민 중대장은 “우리 부대가 귀대하려면 중부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대청호 쪽으로는 가지 않는다”며 “대청호 사체 유기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26일에 올라가서 6월 5일까지 효자동 일대와 강북삼성병원, 삼청동 등 광화문 일대 여러 곳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5월 31일부터 6월 1일 아침까지, 통의파출소 앞에서 부대를 지휘했다.

지난 6월 1일 오전, 파손돼 견인되어 가는 2707부대의 전경버스. 사진은 김상민 중대장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2707전경대 제공>

2707부대의 차량 두 대가 “전파(全破)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얼핏 앞만 보면 멀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일 시위대와 마주 보고 있던 옆면 유리창은 모두 깨졌다”라며 견인되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제공 사진 참조). 카센터에 1일 오전 차량을 맡긴 후, 저녁부터는 빌린 차량과 장비를 사용했다. 김 중대장은 “부대원들이 보통 20살이나 21살 전후인데 전경에 안 왔다면 촛불시위 나갔을 애들”이라며 “대청호 관련 이야기는 너무 오버가 아닌가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5월 31일~6월 1일 현장 경험자 중 아직 제대자는 없다. 9월 초 제대 예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와 있는 정모(23) 수경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정 수경은 당시 통의동 파출소 인근에 10개에서 15개 중대, 약 1000명의 전투경찰병력이 투입돼 있던 상황이라고 기억했다. 정 수경의 기억에 따르면 2707부대는 여대생 사망설이 나온 시간대와 관련 없다. 부대 차량이 차벽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당시 저녁 7시나 8시 정도부터 시위대가 통의동 쪽으로 오기 시작했는데, 한두 시간, 즉 9시나 10시 무렵까지 시위대와 대치하고 난 뒤 뒤로 빠져 쉬고 있었다. 매일신보 기자 최모씨가 사진을 찍은 새벽 12시 30분에서 1시 30분 사이에는 훨씬 뒤쪽, 청와대 부근 쪽으로 빠져 있었다. 2707부대마크는 파란색 독수리다. 정 수경은 “당시 최고참으로서 부대원들이 끌려가는데 지켜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라며 “다행히 (끌려간) 부대원들은 밤 11시 정도에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만으로는 대청호 변사체는 여대생 사망 의혹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설’ 지속은 정부가 가한 트라우마 결과”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5월 초부터 정치사회학적 연구 대상으로 누리꾼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신 교수는 “초기에 비해 인터넷 아고라가 성격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중·동의 “인터넷 여론이 괴담에 휩쓸린다”는 주장과는 다르다. 아고라 구성원 사이의 ‘동질성’이 늘어났고, 어떤 주장이 제기되었을 때 그 핵심이 뭔지 분석하는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대청호 변사체 의혹)설도 아고라 내에서 전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공감하지 않더라도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은 안 하지만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는 식의 의견이며, 이런 정서가 ‘검증이 작동하는’ 반례라는 것이다.

그는 “한 달이 넘도록 설이 끈질기게 지속되는 것에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체험적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한다. 5월 31일이나 6월 28일은 경찰탄압이 제일 심한 날로, 그때 사람들의 충격이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시민을 보호하는 국가기구라고 생각했던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아비규환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데 대한 인식적인 충격이 컸다”라며 “또한 짧게는 지난 10년, 길게는 1987년 이후 민주화 인권 신장 트렌드가 지속되었지만, 2008년 6월을 기점으로 확실히 ‘역진(逆進)’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20년 동안 익숙했던 사회정치적 환경이 순식간에 깨져 나가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상식이 허용하는 상상을 뛰어넘을까’라는 부분에서 많은 것이 깨져 나갔기 때문에 ‘이것(대청호 미스터리)은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괴담‘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은 소통하겠다는 대통령과 정권이 오히려 의도적으로 의혹이 커가도록 방조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의심스럽다.”

인터뷰 | 대청호 시신 남동생 윤모씨
“조선·동아가 누나 찾게 해준 게 아이러니”

윤모(남·53·회사원)씨와 인터뷰는 어렵게 성사됐다. 윤모씨는 이번 대청호 사건의 주인공 윤씨(56·주부)의 친남동생이다. 그는 “맹세코 우리 누나가 확실하며, 슬프지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어떻게 경찰에 연락하게 됐나.
“처음 변사체 의혹 기사가 나왔을 때는 일단 추정연령도 안 맞고 날짜도 틀려 아닌 것으로 잊어버렸다. 그런데 7월 21일, 22일 조선·동아 두 군데 신문에 기사가 났다. 인터넷으로 동아에서 봤는데, 대청호 변사체와 관련해 인터넷 괴담이 퍼져 나간다는 식으로 보도됐다. 가만히 보니까 내용이 우리 누나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인할까 말까 고민하다 경찰에 전화했다.”

사진을 보니 부패가 심했는데, 확인할 수 있었나.
“얼굴로 확인하기 힘들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누나가 틀니를 했다. 그래서 틀니를 보면 확실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카 말이 틀니를 빼놓고 나갔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중에 가서 봤을 때 물도 많이 빠지고 부기도 가라앉아 그런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나는 당일 어떤 옷을 입고 나갔는지 몰랐는데, 조카가 ‘엄마가 입고 나간 옷 맞다’는 것이다.”

왜 하필 대청호인가.
“매형이 낚시를 좋아해서 발견된 장소 부근으로 부부 동반해 자주 갔다. 매형 따라 한두 번 간 곳이라, 조카가 혹시 ‘그쪽으로 갔을지도 모른다’고 가출 직후에 대청댐 쪽을 찾기도 했다.”

누리꾼이 인터넷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읽어봤나.
“조선에 실린 인터넷 괴담을 봤다. 시위하다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여대생과 왜 연결시키나 살펴보니 옥천경찰서장이 교체되고 그런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누리꾼으로선 가보지 않은 이상 충분히 의심할 만한 것은 된다. 슬프지만 현실이고 그랬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다. 사주팔자가 안 좋은 건지, 생활이 고달팠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나는 조선·동아를 안 보는 사람이다. 그 신문들은 제목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재수없다는 생각을 한다. 한겨레·경향만 보는데 제일 싫어하는 신문에서 시신을 찾게 해준 게 아이러니다. 인터넷 괴담이 괴담이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보도한 것일 텐데, 결국 그쪽에 고마워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