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주도에 글로벌시대 꿈과 희망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제적 시민의식 함양 아카데미 운영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한계는 바로 내가 정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내적 혁명성은 내가 정한 한계를 내가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4월 5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JDC 대학생 아카데미’ 다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의 열띤 강연에 학생들이 눈을 크게 떴다.

박 원장은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의 방향과 조건’을 주제로 “99%에 해당되는 잉여인간을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이 강좌는 제주대학교가 올해 정규과목으로 편성한 2학점 짜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민 국제화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강좌의 하나다.

JDC는 제주도민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JDC글로벌아카데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JDC청소년아카데미가 그것이다.

서울과 달리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는 ‘문화 황무지’ 제주를 JDC가 타파해보자는 취지에서 국제화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수강생들은 글로벌 아카데미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국제적 시민의식 업그레이드와 평생학습의 저변 확대’라는 취지에 걸맞은 성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JDC아카데미 사업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제주도민의 국제화 마인드를 함양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대학생들에게는 제주 비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JDC는 유명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명강사진 네트워크를 갖춘 ‘인간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도 이뤄진다. 강의는 20명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모니터링단에 의해 설문조사와 함께 평가되고 있다.

일반인·대학생·청소년 대상
올해 글로벌 아카데미는 12월 말까지 30강좌로 짜여졌다. 제주시 지역 20강좌, 서귀포시 지역 10강좌로 구분된다. 제주시 지역은 월 2회 기준으로 금요일 오후 2시에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다. 서귀포시 지역은 금요일 오후 3시에 서귀포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다.

대학생 아카데미는 제주도 내 대학생이 대상이다. 12월까지 매주 1회 학기당 13강좌씩 총 26강좌가 제공된다. 매주 화요일 6, 7교시에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마련된다. 학생들은 교과목으로 수강신청을 해 2학점을 이수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그냥 자유롭게 들어도 된다. 대학생 아카데미는 강연이 끝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페이스북에는 강연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와 분위기를 돋운다. 바로 바로 강연평이 올라오기 때문에 강의 역시 더 생동감있게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 아카데미는 제주도 내 중·고등학교 15개교에서 마련된다. 프로그램에 학교 자랑 및 학생 참여 코너를 배치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JDC는 아카데미 강좌가 끝난 후 강연집을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JDC아카데미에 참여한 수강인원은 80회에 걸쳐 1만4415명에 이른다.

<강홍균 경향신문 전국부 기자 khk505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