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언어감각 기르기 外

<언어감각 기르기>
요네하라 마리 지음·김옥희 옮김·마음산책·1만5000원

2006년 사망한 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의 동시통역사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로 국내에도 애독자들이 있다. 이 책은 그의 인터뷰 11개를 모은 것으로, 기왕에 알려져 있는 그의 독특하고 개방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좀 더 다채롭게 보여준다.

<거대한 역설>
필립 맥마이클 지음·조효제 옮김·교양인·2만3000원

이 책은 수백년간 세계를 움직여온 정치·경제적 흐름을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다룬다. 책의 논점은 오랫동안 국가 존립의 근거로 삼아온 개발이 환경·에너지·식량 위기를 낳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세계의 전방위적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대안을 모색한다.

<성난 초콜릿>
조지프 엡스타인 지음·박인용 옮김·함께읽는책·1만5000원

저자는 가십이란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결코 사소하지 않은, 영원히 필수불가결한 인간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책은 과거에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던 가십이 오늘날에는 대중매체와 인터넷 탓에 사회를 좀먹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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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을 잇다>
쑨거 윤여일 대담·돌베개·1만8000원

50대 중국학자와 30대 한국 학자의 대담집. 대담은 2008년 일본에서 일본어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일본의 한 대학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는데, 책에서는 제자가 스승에게 묻는 형태를 취하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펼쳐진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