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들 마음은 ‘대선 콩밭’에?
광역단체장들 마음은 ‘대선 콩밭’에?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2월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 광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등장했다. 물론 서울과는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대구에서 약 5만명(경찰 추산)이 모인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지사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된 셈이다.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은 채 아내를 이 집회에 보냈다. 홍 시장은 집회 후 페이스북에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테고”라며 굳이 불참의 이유를 둘러댔다.
“다이소 모십니다”···마트도 대기업도 러브콜
“다이소 모십니다”···마트도 대기업도 러브콜
지난 2월 10일 방문한 서울 양천구 이마트 목동점 다이소에는 저녁 식사 후 마실 나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400평 규모의 다이소는 이마트 내부에 숍인숍 형태로 올해 1월 신규 입점했다. 부모와 함께 문구용품을 사러 온 초등학생부터 화장품을 발라보는 청소년, 반려동물용품 등을 구경하는 어르신 등이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27)는 다이소에서 장을 보기 위해 이마트를 찾는다고 했다. 이씨는 “요즘 같은 고물가 속 사회초년생인 1인 가구에 (다이소는) 빛과 같은 존재”라며 “소비자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품질을 검증받은 자취용품을 다이소에서 사고 마트에선 과일 같은 신선식품을 세일할 때 산다”고 말했다. 이마트 쇼핑 후 들른 주부 박모씨(56)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마트보다 종류가 다양해 쓸 만한 주방·식기 용품이 꽤 많다”며 “생활용품은 쿠팡을 통해 사는데, (쿠팡과 달리) 다이소는 물건을 직접 보고 필요할 때 즉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힘 대선후보? ‘룰과 시간’에 답이 있다
한동훈 국힘 대선후보? ‘룰과 시간’에 답이 있다
“등판은 한다. 그러나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국민의힘 주변 정치권·정치평론가 대다수가 내놓은 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거론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한동훈은 분명 ‘언더독’(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현상) 주자라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도 그가 이번 조기 대선에서 출마하려는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어떤 생각일까.
국경을 넘는 탄압, 국경을 넘는 연대
국경을 넘는 탄압, 국경을 넘는 연대
일본 도쿄에 사는 오자와 다카시(尾澤孝司·77)와 부인 오자와 쿠니코(尾澤邦子·74)는 지난해 한 통의 통지서를 받았다. 발신인은 일본 기업 니토덴코의 법률대리인. 니토덴코 측은 오자와 부부가 회사 대표의 자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했다. 접근금지를 요청한 거리는 무려 자택 반경 1700m. 이 일본인 부부는 무슨 일을 했길래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접근금지 신청을 받은 것일까.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4) 금이 만든 캘리포니아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4) 금이 만든 캘리포니아
‘포티나이너스(49ers).’ 전설적인 쿼터백 조 몬태나가 활약하던 인기 있는 샌프란시스코 미식축구팀의 이름이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티나이너스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포티나이너스는 미국 역사에서 독특한 의미가 있다. 이는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때 일확천금을 노리고 서부로 몰려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금을 찾는 포티나이너스야말로 미국 서부 개척의 핵심동력이었다.
NYT “김새론의 죽음, 압박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비극”
해외 주요 언론들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국 배우 김새론의 비보를 16~17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와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로 칸국제영화제에 두 차례나 초청돼 해외에도 많이 알려진 배우다. 대표작인 영화 ‘아저씨’, 드라마 ‘사냥개들’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별세···이젠 7명 남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97)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는 17일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길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고통 없는 세상에서 평안히 잠드시길 바란다”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인천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추경 꼭 해야···소비쿠폰 못하겠으면 일자리에 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장해 온) 소비쿠폰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쓰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내일 있을 국정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자체 추경안을 발표하며 전 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소비 쿠폰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취재 후] 공공개발 반대에 규제 완화로 답한 정부
“내 말에 틀린 부분 있으면 말해봐요.” 쪽방 밀집 지역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건물을 가지고 있는 A씨는 확신에 차 말했다. 말문이 막혔다. 그의 말이 모두 옳아서가 아니라 기본 전제부터 동의할 수 없어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동네를 토지·건물주들의 뜻대로 민간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21년 쪽방 주민들에게 공공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공공개발 계획을 발표하고도, 이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 4년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꼬다리]이처럼 사소한 것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성소수자가 연단에서 발언하는 것은 “더 큰 것”을 이야기해야 하는 지금, 맞지 않는다고 더불어민주당의 한 국회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집회에 오기 꺼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매번 선거 등 ‘대의’ 앞에 ‘사소한’ 것으로 치부돼 왔다. 대여 투쟁 땐 “함께”를 외치다가 한 국면이 해소될 때쯤 “나중에”를 말한다. 사실 이 의원의 말은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이대남 중에 성소수자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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