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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생각한다
타자는 괴물이 아니다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대학 시절 ‘신자유주의’라는 말의 범람 속에서 살았다. 생전 처음 듣는 개념에 대해 공부하면서, 무언지도 모를 그것에 맞서 싸웠다. 우리는 모든 나쁜 변화들을 ‘신자유주의’라는 말로 설명하곤 했다. 대통령과 정부 기술관료들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전면화하고 있고, 이라크 전쟁은 신자유주의 군사세계화의 첨병이었으며, 대···
[ 1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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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독자의 소리
1593호를 읽고
한 ‘윤과 차별’-이 ‘먹사니즘’…“중원 잡아라” 2차 대결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다. 이재명 대표가 수준 낮은 것들을 상대하느라 고생이 많다. _네이버 sang**** 뭐로 보나 한동훈 승리지. 상식과 비상식, 정상적인 사람은 한동훈이 이끄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_네이버 noju**** 무능력한 대선후보들이 무지성 팬덤을 가···
[ 1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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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
편집실에서
건국절 논쟁, 제대로 해봅시다
홍진수 편집장 “먹고살기 힘든 국민에게 건국절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지난 8월 13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입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비판 여론이 들끓자 참모들에게 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건국절 논란이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라는 취지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 1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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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
오늘을 생각한다
지옥 같은 나날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여성단체이자 인권단체이자 양육자단체의 활동가로서, 업무상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검색해야만 했다. 대략 예상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나이 50을 바라보는 이 닳고 무뎌진 사람의 입에서도 ‘지옥 같다’라는 말이 툭 하고 튀어나온다.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언론 보도와 엑스···
[ 1594호
ㅣ
2024.09.09 ]
독자의 소리
1592호를 읽고
사교육에 기댄 성교육, 학교서 제대로 세워야 유네스코의 말 좀 들읍시다._주간경향닷컴 Bri**** 거액을 들인 소수 청소년만 사교육으로 접하기보다는 공교육에서 효과적인 성교육을 실천해야 한다는 내용에 극히 공감합니다._네이버 ojim**** 학교에서 자세히 성교육하면 그걸로 또 민원이 들어온다. 뭐 어쩌라는 건지._네이버 gyd···
[ 1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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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
편집실에서
이번에는 꼭 해야 합니다
홍진수 편집장 어렵지만 꼭 해야만 하는 숙제가 지금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2007년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하겠다’ 약속해 놓고는 아무도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한 숙제입니다. 바로 ‘국민연금 개혁’입니다. 국민연금 개혁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세대별, 소득구간별, 성별 등으로 이해관계가 달라지니 사회 전체가 논란에 휩싸일 수밖···
[ 1593호
ㅣ
2024.09.02 ]
오늘을 생각한다
‘입틀막’ 실세의 영전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지난 7월 2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명예전역을 신청했다. 정년이 남은 군인이 남은 정년까지 수령할 급여의 50%를 일시 수령하고 명예롭게 전역하는 제도다. 다만 직무상 범죄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형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징계 심의 등 후속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전역해버리···
[ 1593호
ㅣ
2024.09.02 ]
독자의 소리
1591호를 읽고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_경향닷컴 마**** 내가 하기 힘든 일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사회가 잘 돌아가는 것이다. 그에 합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_네이버 funl**** 재활용 분리나 음식물 쓰레기 용도에 맞게 배출이···
[ 1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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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
편집실에서
공허한 학교 성교육
홍진수 편집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드라마 중 재밌게 본 작품으로 저는 항상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첫손에 꼽습니다. 2019년 시즌 1이 나왔고, 저 말고도 재밌게 본 시청자가 많은지라 시리즈가 이어져 지난해 시즌 4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
[ 1592호
ㅣ
2024.08.26 ]
오늘을 생각한다
○○적 사고, 파리에 두고 올 것들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호성적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젊은 선수들의 사고방식이다. “괜찮아. 다 나보다 못 쏴.”(김예지),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야.”(반효진),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잘할 수 있었다.”(오상욱) ‘○○적 사고’로 명명된 선수들의 어록은 세대···
[ 1592호
ㅣ
2024.08.26 ]
독자의 소리
1590호를 읽고
헐값 합병 등 밸류업 역행…‘대주주 잇속’ 뿔난 주주들 두산 오너 일가는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꼼수 분할 합병을 취소하라. 국민연금은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두산의 분할합병 반대하라._주간경향닷컴 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기업 거버넌스라고 30년째 콕 집어 말하면 뭐 하나._네이버 moon**** 회사···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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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편집실에서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사라질까요
홍진수 편집장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생충>(2019)은 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반지하 방에 걸린 빨래(양말)를 비추며 시작합니다. 그 너머로는 ‘지상의 바닥’과 같은 높이에 창문이 있습니다. 밖에서 소독차가 내뿜는 연기는 창문으로 바로 들어오고 가끔은 취객이 창가에 오줌을 쌉니다. ···
[ 1591호
ㅣ
2024.08.19 ]
오늘을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올림픽도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중 이 부분만큼은 전 세계에 분명한 경종을 울린 듯하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변호사 파리올림픽은 지난 올림픽의 온실가스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이를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약에 따른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건축, 게···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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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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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유연성 부족?!
주간 舌전
“전 정부서 국가 빚 급증…일하기 어렵다”
오늘을 생각한다
지옥 같은 나날
여성단체이자 인권단체이자 양육자단체의 활동가로서, 업무상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검색해야만 했다. 대략 예상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나이 50을 바라보는 이 닳고 무뎌진 사람의 입에서도 ‘지옥 같다’라는 말이 툭 하고 튀어나온다.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언론 보도와 엑스(구 트위터)상에 떠도는 전국 500여곳의 피해학교 목록을 접한 우리 여성과 어린이·청소년들 그리고 양육자들의 세계는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논란 이후, 즐기는 것 외의 목적으로 예컨대 자신의 피해를 확인하거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접했을 수많은 청(소)년의 영혼을 위해 속절없이 애도한다. 무뎌지지도 닳지도 않은 10대 시절 나의 영혼을 떠올려 보면, 그들 모두가 희생자라는 걸 느낀다. 영혼의 대량 학살. ‘신뢰’, ‘안전’에 대한 감각은 완전히 달라지거나 또는 사라졌다. 소셜미디어(SNS)상의 사진을 모조리 삭제한다 해도 결국 나의 존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기에, 사진을 찍혀서도 안 되고 기록되면 안 되고 그 누구도 믿으면 안 되는, 그런 허깨비 같은 존재 방식을 이 청(소)년들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삶은 살만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