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대머리 탈출, 부담 없이 하세요

이규호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원장>

모발이식은 주로 탈모 유전인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정수리나 앞머리 부분에 이식하게 된다. 모발이식술은 몇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주로 시행하는 것은 두피절개이식술이다. 두피를 길게 떼어낸 후 모낭을 분리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떼어낸 자리에 옆으로 길게 상처가 생긴다. 두피를 떼어내지 않는 비절개이식술도 가능하지만 모낭 손상률이 13% 정도로 높고, 수술 뒤 모낭이 살아남는 생착률도 9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한 방법이 최근에 도입된 CIT모발이식술이다. 두피를 떼어내지 않고 모낭만을 채취해 옮겨 심는 방법으로, 흉터 없이 이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모발이식 방법이 1회에 최대 3500모낭 정도만 이식할 수 있는 것에 비해 CIT 방식은 최대 5000모낭을 적출해 이식할 수 있다. 단위면적(㎠)당 이식밀도 역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식모기(60모발)보다 많은 70~90모발을 이식할 수 있어 촘촘하고 자연스러운 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낭을 한 올 한 올 정밀하게 채취해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기존의 두 배 정도로 길다.

모낭의 채취와 이식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모낭의 체외 노출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는 모낭손상률을 낮추고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등 시술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시술한 결과 모낭 손상률은 3% 이내로 낮추고, 모낭 생착률은 95% 이상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절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형탈모 환자나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부분 이식, 잘못된 이식을 교정하는 재이식술 때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규호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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