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판4판]야바위](http://img.khan.co.kr/newsmaker/1037/20130806_1037_A10a.jpg)
터미널 야바위
고객 : 차 시간이 아직 남았네. 저기 왜 사람들이 몰려 있지?
야바위꾼 : 자, 구슬이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절대로 속이는 거 없습니다. 잘 봤다 못 봤다 하지들 말고. 숨도 쉬지 마시라. 눈만 좋으면 오늘 차비가 공짜! 자, 애들은 가라. 과연 구슬이 어디로 갔을까요? 제 손가락만 보시라.
바람잡이 : 이야, 이 컵에 구슬이 들어갔네. 여기에 만원!
고객 : 이 컵에 만원!
야바위꾼 : 아, 아깝습니다. 구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누차 잘 보라고 했잖아요!
여의도 야바위
국민 : 국정조사를 해서 제대로 밝혀야 할 텐데. 저기 사람들이 왜 몰려 있지?
야바위꾼 : 자, 회의록이 어디로 갔을까요? 먼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회의록 발췌본을 찾아보겠습니다.
바람잡이 : 여기에 있습니다.
야바위꾼 : 아, 제대로 맞췄습니다. 심심풀이 땅콩이지만 만원을 드립니다. 우리는 절대로 속이는 거 없습니다. 잘 봤다 못 봤다 하지들 말고. 숨도 쉬지 마시라. 눈만 좋으면 국정조사 안 해도 판이 끝나. 애들은 가라. 과연 회의록이 어디로 갔을까요? 제 손가락만 보시라.
바람잡이 : 기록원에 있다에 만원!
국민 : 나도 여기에 만원!
야바위꾼 : 아, 아깝습니다. 회의록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누차 잘 보라고 했잖아요!
옛날 터미널이나 역에 가면 야바위꾼들이 있었다. 넋 놓고 있노라면 주머니 속의 지폐 정도는 쑥쑥 빠져나갈 정도로 솜씨가 현란했다. 거기에다 바람잡이의 탁월한 역할이란. 요즘 여의도에도 이들을 뺨치는 능숙한 야바위꾼들이 있다고 하는데….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오늘을 생각한다]](http://img.khan.co.kr/spko/ranking/weekly/140098/20240430104625_14009801.jpg)
점점 커지는 채 상병 의혹
‘이채양명주’ 의제로 올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