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4.12.02ㅣ주간경향 1103호
렌즈로 본 세상
환풍구 위의 아찔한 일상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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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환풍구 위의 아찔한 일상

서울 한가운데 있는 지하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의 모습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때면 인근 정부청사나 대형 빌딩에서 직장인들이 몰려나와 위험한 환기구 위를 인도 삼아 밟고 다닙니다.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경기도 판교 환기구 사고와 전남 담양 펜션 화재사고의 충격이 생생한데도 사람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올봄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인도의 4분의 3을 차지한 환기구를 그대로 두는 당국이나 그 위를 무심코 지나는 사람들에게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현재진행형이 아닐까요.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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