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체국 설맞이 할인 대잔치

새해에 들자마자 설이 코앞이다.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 설은 빠른 설(1월 23일)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가는 허둥댈 수 있다. 설 준비와 관련해 가장 고민되는 건 아무래도 선물일 것이다. 설 선물을 위한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백화점이나 마트·시장에 일부러 갈 것 없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짬을 내어 우체국쇼핑에 접속하면 된다. 접속에 성공했다면 당신은 가장 큰 설 선물 쇼핑몰에 들어선 것이다.

인터넷우체국에서는 1월 15일까지 5400여종의 팔도 특산물을 최고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우체국쇼핑은 농어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국 규모의 최대 특산물 명품 시장이다. 체신부 시절이던 1986년 농수산품의 수입개방에 대비하고 농어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시작한 서비스다. 각 고장에 산재한 우수한 농산물, 수산물, 수공예품 등을 전국 3700여 우체국을 통해 공급하도록 한 이 제도는 연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엄선된 7600여종의 상품이 입점해 있고, 클릭 몇 번으로 우편물 배달 지역이라면 전국 어디에든 그것을 최대한 빨리 보낼 수 있다.

우선 어떤 선물을 할지 골라보자. 과일선물세트, 한우/정육, 건강식품, 건해산물, 건과/견과, 냉장/냉동 수산물, 한과/면류/기름, 건강발효식품, 민속주/명절준비 등 팔도 특산물이 망라돼 있다. 가격대도 1만~2만원대, 3만원대, 4만~6만원대, 7만~9만원대, 10만원 이상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1만원에 살 수 있는 대천어머니조미구이김(6장×8봉)에서 66만원 하는 영광바다수산명품굴비(28cm 이상 10마리)까지 여러 가격대의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우체국쇼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국내산 농산품만 취급한다는 점이다. 우정사업본부가 매년 엄정한 절차를 거쳐 품목을 선정해 생산자와 직접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상품의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에 한해서 불가피하게 수입산을 허용하기도 하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황태가 그런 경우다. 혹시 원산지를 속이지나 않을까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개상이 배제된다는 점이다. 우체국쇼핑에서 중개상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 농산품 가격 거품의 중요 요인인 유통 마진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우정사업본부는 생산업체로부터 소포 요금 수준인 4%의 수수료만 받고 쇼핑몰을 운영한다. 따라서 가격 면에서 시중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다.

상품의 신뢰성과 가격에 더해 세 번째 장점은 품질이다. 사과 농가를 예로 들어보자. 가장 우선적으로 최상품을 출하하는 곳은 백화점이나 우체국쇼핑이다. 다시 말하면 우체국쇼핑에 출하되는 상품은 품질 면에서 백화점과 동급이다. 그런데 가격은 파격적이다. 이를테면 백화점에서 1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곳감선물세트를 우체국쇼핑몰에서 4만~6만원대에 살 수 있다.

네 번째는 배송이다. 우체국 배송망에는 배달 불능 지역이란 게 없다.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민원 가운데 하나가 배송과 관련한 것이다. 우체국은 이 점에서 최강자다. 배송 물량이 폭주하는 설밑에도 거의가 다음날, 늦어도 2~3일 안에 배달할 정도로 배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임진년 설 이벤트로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15일까지 ‘2012 우체국 설맞이 할인 대잔치’도 열고 있다.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5400여종의 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상품 구입자를 추첨해 아이패드2, 제주도 삼겹살, 당면, 할인쿠폰 등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 20만원 이상 구입자는 김치냉장고, 한라봉세트 등의 경품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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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쇼핑을 통한 설 선물 주문은 전국 3700여개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우체국콜센터(1588-1300)뿐 아니라 스마트폰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하다.

<신동호 선임기자 hud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