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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여수엑스포]지금 여수는 기업 아이디어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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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관람객 눈길 끄는 ‘7기업 7색’의 기업관 지상중계

5월 1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의 막이 올랐다. 8월 12일까지 93일 동안 치러지는 여수엑스포의 규모는 직접 눈으로 봐야만 실감할 수 있다. 여수신항 일대 270만㎡의 거대한 공간에 아쿠아리움·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 4개의 특화시설과 국제관, 한국관 등 76개의 전시시설이 들어서 있다. 기업들이 저마다 내놓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쟁도 볼거리다. 포스코, 롯데, LG, GS칼텍스, SK텔레콤, 삼성, 현대기아차 등 7개 기업은 각각의 기업관을 열고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기업 7색’의 기업관에서 어떤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지 7개 기업관을 둘러보았다. <편집자 주>

미래의 먹거리 보여준 포스코·LG·SK텔레콤
포스코는 1월 25일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2012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중 최고 순위인 30위를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철만 생산하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파빌리온(포스코관)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려고 한다.

포스코관에서 매일 보게 되는 멀티미디어쇼.


포스코관에는 리튬 에너지, 해수 온도차 발전, 해양 플랜트 등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해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이 어떻게 가능한지, 해양 플랜트가 무엇인지를 실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 포스코 홍보실 담당자는 “포스코파빌리온은 관람객이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면서 “무엇보다 포스코를 친근한 기업 이미지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곳에 방문한 가족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물을 보고 난 후에는 퍼포먼스관으로 가면 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매일 멀티미디어 쇼가 열리는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LG관에 들어가면 천장에 설치된 47인치 LED TV 54대가 각각 동작하며 사계절의 풍광을 표현하는 ‘미디어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LG는 디스플레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대한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LG관에 들어가면 천장에 설치된 47인치 LED TV 54대가 각각 동작하며 사계절의 풍광을 표현하는 ‘미디어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영상에 맞춰 54대의 디스플레이가 위 아래로 각각 움직이는 것을 구현하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미디어 샹들리에를 만드는 데 3개월이 필요했을 정도. 2층에 올라가면 55인치 3D LED 모니터 11대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미래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된다. 11대 모니터는 각각의 영상이 돌아간다. 11대의 모니터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모니터로 보이는 것이 LG의 기술력이다.

LG의 미래 먹거리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등이다. LG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LG관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부착해 태양광 에너지를 LG관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여수엑스포가 끝난 후에는 전시물과 휴게집기 등을 지역 복지관과 교육기관에 기증해 재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를 보여주는 스마트폰 혈당수치 측정기. SK텔레콤은 교육과 헬스 그리고 스마트카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래 먹거리를 교육과 헬스, 자동차에서 찾고 있다. SK텔레콤관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작동을 하는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교육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스마트 로봇’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인형에 부착하면 아이가 로봇을 통해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원격으로 혈당수치를 잴 수 있는 스마트폰도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전시관 한쪽에는 ‘스마트 카’가 주차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열고 닫는 것부터,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는 것까지 여러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 홍보실 담당자는 “스마트 카는 르노삼성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 전시관에 오면 IT 기술을 통해 미래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전시관 3층은 바다가 보이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엑스포 관람에 지친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삼성·현대·롯데, 공연과 쇼로 관람객 눈길
삼성관은 7개 기업관 중 가장 독특한 기업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기업관 내부에는 다른 기업관처럼 기업의 이미지나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없다. 삼성관 내부는 3층부터 1층까지 이어지는 긴 복도와 공연장만 있다. 삼성관에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곳에 서서 공연을 기다리면 된다. 천장에서 배우가 줄을 타고 내려오고, 배우가 줄을 그네처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하는 팀을 직접 초청한 것”이라며 “삼성관에서 관람객이 쉬고 공연을 즐겼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내용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빛, 바람, 물의 결정체를 찾아가는 소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매일 15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삼성관에서 매일 볼 수 있는 공연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 중인 팀을 섭외해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관은 7개 기업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관 전면부 LED 영상패널에서는 ‘쇳물에서 자동차 건설까지’라는 테마의 영상이 계속 흐른다. 4개의 전시관에는 현대차의 역사와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놓여 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시관은 2층 통합체험관이다.

현대자동차관 2층 통합체험관에는 3500개 박스가 벽면을 구성하고 있고, 이들 박스가 영상에 맞춰 자유롭게 상하 이동을 한다.


3500여개의 박스가 전시관 벽면을 채우고 있고, 전시관에 들어서면 발밑에 조그마한 원이 생긴다. 전시관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을 발견하면 빛을 쏘고, 그 빛이 사람을 계속 따라다닌다. 통합체험관의 자랑은 벽면을 채우고 있는 3500개의 박스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미지 영상이 나오는데, 영상에 따라 3500개 박스가 제각각 앞뒤로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현대자동차그룹관 홍보팀 관계자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벽면”이라며 “그룹의 비전도 알리고, 관람객이 흥이 나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도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장치를 선보였다. ‘360도 라이더 영상관’이다. 

롯데관의 자랑인 ‘360도 라이더 영상관’은 열기구를 직접 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면 열기구 내부 모양의 스탠드가 있고, 원형 스크린이 벽을 채우고 있다. 영상이 시작되면 관람객이 서 있는 곳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마치 열기구가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비바람이 치는 하늘과 바다를 넘나들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5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롯데관 홍보를 맡고 있는 대홍기획 관계자는 “기업 홍보보다는 관람객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여수엑스포가 끝나면 360도 라이더 영상관은 롯데월드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관 1층에도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를 설명하는 공간은 없다. 관람객이 쉬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판타지 가든으로 꾸며져 있다.

GS칼텍스 개별 기업관 열어
7대 기업관 중 개별 기업이 기업관을 연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여수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별 모양의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데, 독일의 건축디자인 그룹인 ‘아틀리에 브루크너’에서 설계했다. 건물 외부에 18m 높이의 ‘블레이드’라는 대규모 조형물이 380개 설치되어 있어, 건물이 블레이드 안에 숨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블레이드는 논에서 벼가 자라는 것을 형상화한 것인데, 에너지 회사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건물 외부에 18m 높이의 ‘블레이드’라는 380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GS 칼텍스관. 건물이 이 블레이드 안에 숨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전시관 2층에는 프롤로그, 메인 쇼, 에필로그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메인 쇼 전시관에는 360도 원통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이 이 공간으로 들어오면 바닥에 부착된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고 화면이 열리면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GS칼텍스 홍보팀 담당자는 “GS칼텍스는 정유회사 이미지가 너무 강한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여수|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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