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병호 박사·김경섭 회장의 노하우

“자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인터뷰 | 소년 자기경영워크숍 운영하는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학교나 가정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는 가르치는데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교육은 전무합니다. 청소년들이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없어 진로를 못 찾아 방황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넘어 위기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2년여에 걸쳐 1000여 명의 중고생들에게 ‘자기경영,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청소년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바뀐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서 자녀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녀의 말을 정중하게 귀담아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귀띔한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 자기 생활철학 등을 짜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공박사는 둘째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시간관리 등 계획과 평가 성취감 프로그램들을 적용해 효과를 보자 ‘초중고 자기경영워크숍’을 시작했다. “공부나 성공에 대한 기초 개념,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부모가 터득해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박사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더 크게 느낀다”며 “특히 외고에 떨어지고 좌절해 있는 학생을 개별상담해 자신감을 불어넣어 학생은 물론 부모와 나 자신까지 교육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조대기 객원기자>

“부모가 먼저 교육원칙 배우라”

인터뷰 | 주니어 성공도와주기’ ‘가화만사성’ 프로그램 운영하는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저도 처음에는 부모로서 우리 애들의 미래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학원 보내는데 열중하고 아이들 잘못을 고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15년 전 미국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받고 참고 기다리는 정원사 노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듭디다. 그동안 잘못을 고치는 수리공 노릇에서 아이들의 장점을 북돋워주는 정원사로 나섰습니다.”

김 회장은 자녀교육에는 연습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어렸을 적 부모로 받은 가정 교육 경험이 노하우의 전부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누구나 자녀를 처음 낳고, 길러 봅니다. 처음이니 가장 절실하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내 아이한테 맞는 교육법을 알 리가 없어요. 결국 주변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어 효과적인 교육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회장은 자녀가 대학 진학 이상의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교육 원칙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자녀 학원비의 10분의 1만이라도 부모 자신에게 써야 합니다”

김회장은 부모가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코치’가 될 것을 강조한다. 지시와 명령, 화를 내기보다 경청과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코치가 돼야 한다는 것. 공부보다는 자녀들의 잠재적 재능을 찾아서 이를 적극 개발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주장이다.

“사람에게는 8가지 지능이 있는데 앞으로는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인간친화지능이 대단히 중요한 시대가 됩니다. 이들이 결국 CEO, 정치인이 되어 지도자가 되는 것이지요.”

교육

김회장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공부 않고 노는 아이’라는 식으로 친화지능을 질식시키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조대기 객원기자 free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