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공부도둑 外

○공부도둑
장회익 지음｜생각의 나무｜1만2000원
저자 장회익은 고체물리학과 물리학기초이론을 전공한 물리학자지만, 대중에게는 민주화 운동과 환경 운동에 앞장선 실천적 과학 사상가로 더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삶과 온 생명’ 이후 일반 독자를 상대로 10년 만에 펴내는 지적인 자서전이다. 그가 전하는 인생과 학문의 이야기는 ‘공부는 왜 하는가?’ ‘그 공부가 어떠한 공부여야 하는가’와 같은 중요한 문제의식을 던져준다. 저자는 최근 ‘앎 중심 학문’에서 ‘삶 중심 학문’으로 전환할 것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욕망공화국
신승철 지음｜해피스토리｜9800원
‘어느 청년 백수의 날카로운 사회비평서’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비정규직, 계약직, 실업자 등 대한민국 아웃사이더로서 경험한 자신의 욕망과 이를 구성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욕망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노동가치보다 욕망가치가 앞서고 더 근본적인 가치를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동가치를 넘어선 욕망가치, 공동체가치 등을 연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사랑의 철학
앙드레 기고 지음｜김병욱 옮김｜개마고원｜1만 원
프랑스 밀랑출판사가 100권을 목표로 야심차게 기획한 ‘철학 대중화 프로젝트’인 ‘포즈 필로(Pause Philo)’ 2차 분이 출간됐다. 이 철학 대중화 프로젝트는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와 교사들이 대거 저자로 참여해, 중고생부터 일반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마고원은 지난해 5권을 펴낸 후 ‘비밀의 철학’ ‘사랑의 철학’ 등 5권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랑의 철학’은 성찰의 모든 길이 사랑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월의 마녀
마이굴 악셀손 지음｜박현용 옮김｜문학동네｜1만5000원
현대 북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스웨덴 소설가, 마이굴 악셀손의 장편소설이다. 장애와 입양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미스터리와 신비한 판타지에 녹여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스웨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아우구스트 상을 수상했고, 40만 부가 팔려나갔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3개 나라에 번역 출간됐다. 장애와 입양이라는 사회문제를 둘러싼 고통과 갈등을 네 여자의 인생 행로로 풀어낸 한 편의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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