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연골 강화시키는 치료법

규칙적 운동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하게 한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날씨가 풀리면서 겨우내 미뤄왔던 조깅, 등산 등을 별다른 준비 없이 시작하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골연화증은 과도한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 무릎 질환이다. 이 증상은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손상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골연화증이 있으면 오래 걷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일반적으로 관절은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관절이 연해지면서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연골이 대퇴골과의 관절면에서 꾹 눌렸다가 펴지면서 압력이 소실되어 아프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연골연화증을 예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 발병한 상태라면 조기에 치료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러진 연골을 단단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우리 몸에 있는 혈액 속의 혈소판 능력을 활용한 PRP치료가 해결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혈액은 크게 혈장, 혈구, 혈소판으로 나뉜다. 이중 1%를 차지하는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등 풍부한 성장인자가 함유돼 있다. 혈소판은 손가락을 종이에 베었을 때 피가 멎고 아무는 응집과 치유의 역할을 한다.

액체 상태의 PRP(혈소판 풍부혈장)는 환자의 혈액을 20~40cc 가량 채취한 뒤 100만개 이상의 혈소판만을 농축·분리하여 만든다. 이를 병변에 주입하면 각종 성장인자들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에 작용한다.

건강설계

주입된 성장인자들은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을 돕고, 약해진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승배<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