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앨런의 전쟁 外

<앨런의 전쟁>

에마뉘엘 기베르 지음·차예슬 외 옮김·휴머니스트·1만8000원

열여덟살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병사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다. 이 책에는 강력한 스펙터클이나 폭력이 없다. 영웅주의도 없다.
이 책은 한 평범한 미국 소년병의 이야기를 극적 과장 없이 담담하게 들려준다.

<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미야지마 히로시 지음·창비·2만원

저자는 일본이 19세기에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천황제를 일본 역사의 독자성의 상징으로, 봉건제를 일본사와 유럽성의 동질성이라고 파악한 데 주목한다. 여기서 도출된 ‘봉건제 부재=근대화 능력 부재’라는 공식은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동아시아 지배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됐다.

<몸젠의 로마사>

테오도르 몸젠 지음·김남우 외 옮김·푸른역사·2만원

19세기 독일 역사학자 몸젠이 쓴 이 책은 로마사의 고전 중 하나다. 로마 건국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사망까지를 실증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젠은 이 책으로 190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것은 최초의 한국어 완역판이다.

<청춘의 커리큘럼>
이계삼 지음·한티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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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한국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글을 써왔던 저자는 2012년 교직을 떠나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쓴 교양서다. 평화와 생태인문학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