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스트레스 저작근 통증

현대인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한 축인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동공이 확대된다. 이런 작용의 일환으로 턱관절 쪽에서는 저작근(씹는 근육)이 수축한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힘을 주려고 하면 이를 악물게 되는 것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저작근의 과도한 수축이 일어난다. 낮에는 이 악물기로, 밤에는 이갈이로 나타난다. 저작근은 음식을 씹는 정상적인 활동에는 별 이상이 없으나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활동에는 취약하다. 저작근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되고, 그 결과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쌓이게 된다. 젖산이 근육에 쌓이면 근육통을 유발한다. 저작근 중 교근에 이상이 생기면 턱관절 통증으로 나타나고, 측두근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으로 나타나며, 익돌근에 생기면 다양한 심부통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통증이 연결된 근육의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환자도 원인을 잘 몰라 내과나 정형외과를 찾고,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지 못해 만성통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저작근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턱관절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입을 열거나 다물 때 딱딱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 차선책으로는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을 치료하는 것이다. 평소에 저작근이 쉴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자연스레 입술을 다물고 이는 살짝 띄운 상태에서 혀가 위 앞니의 뒷부분과 입천장이 만나는 위치에 가볍게 닿게 해야 한다. 이 상태가 저작근이 자연스레 쉴 수 있는 상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안에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교합안정장치를 이용하거나, 초음파나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저작근 통증을 넘어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디스크나 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는 턱관절부를 가는 바늘로 씻어주는 턱관절세정술이 이용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이상을 야기시킨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자체를 줄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치료해야 한다. 저작근 통증도 그 중 하나로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조헌제 앵글치과 교정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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