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여드름 흉터 놔두지 마세요

직업병이라고 해야 하나.

초속 3m 속도로 누구 옆을 지나쳐도 웬만한 흉터는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을 타면 전방 12시 방향에 수두 흉터를 가진 30대 중반 여성, 3시 방향에 파도처럼 물결치는 여드름 흉터(로링스카)를 지닌 남자 대학생 등등 내 눈은 멈추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는 흉터 바닥이 하얗게 변한, 즉 진피층까지 파괴되어버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요즘은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단지 몇 번의 시술만으로도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마음의 상처로 묻어두고 살아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흉터치료는 돈만 들고 고생해도 결과는 보장할 수 없는 그 어떤 영역이었다. 여드름으로 인하여 조직이 깊게 파괴되는 것은 쉽다. 반면 복구하는 것은 너무나 더디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인 흉터 치료방법은 전통적으로 거침요법을 사용했다. 거침요법은 일종의 롤러침 형태로 일정한 간격으로 피부에 구멍을 뚫어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지금의 프락셀, MTS요법과 거의 동일한 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얕고 넓은 흉터에 효과가 있으나 여드름 흉터처럼 좁고 깊은 흉터에는 거의 듣지 않는다.

구멍을 뚫는 곳이 흉터뿐만이 아니고 정상 피부층을 동시에 뚫기 때문에 깊은 흉터 부위에 새살이 올라오면, 얕은 정상부위는 더 강하게 자극받아 더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친구보다 키가 크고 싶은데 내가 5㎝ 자라는 동안 친구는 6㎝ 컸다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법이다. 즉 흉터치료는 살 올리기가 아니라 흉터부위와 정상피부의 차이를 줄이는 일이다.

건강설계

한방에서 개발된 이용해 흉터 부위에만 엉킨 살을 끊고 미세한 틈을 만들어 한약에서 추출한 재생물질을 투입하는 치료법이다. 한 번 시술로도 두 배 이상 많은 살이 올라오게 된다. 한의학적 흉터치료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손철훈 예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