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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늦더위에 늦어지는 단풍
지난 11월 5일 찾은 서울 종로구 백사실계곡. 숲이 우거진 계곡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이맘때면 단풍이 절정이라 내심 고운 단풍을 기대했다. 하지만 나뭇잎 대부분은 아직 푸르렀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단 한그루의 단풍나무만 오후 햇살을 받아 곱고 붉었다. 제대로 된 단풍을 보려면 한 주 후에나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예···
[ 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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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
아들 ‘군 관련 사망’ 인정 불구 엄마는 왜 국가와 싸워야 하나
진상규명위 인과관계 인정에도 서울보훈청은 부정
지난 10월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분열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헌법과 병역법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가 존립을 지키고 영토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지만 누군가는 이···
[ 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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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
정부 ‘세수 예측 실패’, 유탄 떨어진 지방
정부 ‘역대급’ 세수결손…지난해 7조·올해 2조 지방교부세 줄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1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지금은 전면적인 확장 재정을 할 시기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익산시의원 “○○~○○ 간 대체 우회도로 건설사업에 대···
[ 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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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
꼬다리
언론은 계속 ‘질문’을 한다
픽사베이 “(해당 언론은)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야 정의를 세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을 반영해주지 않았습니다.” “(언론이) 약자 입장을 보도하는 것이 훨씬 자극적이고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 회사 입장을 보도해주지 않았다는 취지인가요?” “네. 그런 취지입니다.” SPC그룹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
[ 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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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
명태균 검찰 출석···“부끄럽고 민망, 돈은 1원도 받은 적 없다”
명태균씨가 11월 8일 오전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11월 8일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지팡이를 짚고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명씨는 “국···
[ 2024.11.08 ]
김동연 “성병관리소 문화유산 지정, 동두천시 동의 없이는 못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3월 2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 청사 집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철거 위기에 놓인 동두천시 성병관리소를 동두천시 동의 없이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병관리소는 1960~1990년대 한국 정부가 미군과 기지촌 여성들의 성매매를 조장·방조하면서 ···
[ 2024.11.08 ]
취재 후
“하루 저녁만 자고 갔으면 좋겠어”
이효상 기자 “누구든지 높은 사람들이 와서 하루 저녁만 자고 갔으면 좋겠어.”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천 강화군 당산리와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접경지역 밖의 그 누구도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외로움, 절망감이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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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렌즈로 본 세상
공공 돌봄 외면…사회 균열 가속
사람은 돌봄을 받는다. 태어나면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고 자라면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태어날 때만큼이나 연약한 나이가 되면 다시 돌봄을 받는 존재가 된다. 미국의 동화 작가 메리 맵스 도지(Mary Mapes Dodge)가 1895년에 쓴 소설 <한스 브링커의 은빛 스케이트>에는 둑의 구멍을 맨손으로 막아 마을을 지켜낸 소년의···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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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사회학과 장례식, 우린 뭘 떠나보내는가
대구대 사회학과 내년 신입생 모집 중지…기초학문 위기 고조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생이자 사회학과 전일제 조교인 김은서씨가 지난 10월 29일 ‘사회학과 메모리얼 파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대구대 교정을 걷고 있다. 김씨는 “메모리얼 파티는 사회학과 1학년 때부터 줄기차게 들었던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기획된 행사다. 사회학과를 떠나보내고 슬퍼···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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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가족 대신 장례’ 문턱 여전히 높다
법은 열렸지만 ‘혈연·혼인관계 가족’ 중심으로 짜여 진정한 추모·사후 자기결정권 위해 제도 개선 필요
나란히 걸려 있는 추모의 국화꽃 / 서성일 선임기자 어린 시절 가족과 연이 끊겨 보육원에서 살다 자립한 30대 청년 A씨가 병에 걸려 지난해 사망했다. A씨에게는 생전에 함께하던 애인과 친구들이 있었다. A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가 원하는 추모와 애···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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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빈곤 탓 늘어난 무연고사…“남의 일 아냐” 사회적 애도
무연고자 공영장례에서 고인의 이름이 쓰인 지방을 태우고 있다. 나눔과나눔 제공 지난 10월 9일 44세의 남성 이원호씨(가명)가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을 알린 건 ‘냄새’였다. 고시원을 관리하는 A씨가 이씨의 방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자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 시신을 확인했다. “TV가 켜져 있고,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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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40) 블라인드 앱과 노동법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Re : 대표님, 이번 채용 관련 블라인드 보셔야 합니다.] 대표이사에게 e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A를 채용했다는 대표의 공지 e메일에 누군가 답장을 보냈습니다. 대표이사는 인사팀에 e메일을 전달해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고, 인사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뒤져서 다음과 같은 글을···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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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원칙·소신 지킨 사람이 승리해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가운데)이 10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혐의로 재판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원칙과 소신을 지킨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
[ 2024.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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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축’이 미국을 화나게 한다···무역전쟁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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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팡의 질주가 드리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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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7
(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8
(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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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2
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3
“한덕수·최상목 부재 차라리 잘돼···미와 협상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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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반동성애를 신앙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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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귀향길에 들은 아버지의 인간관계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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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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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8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